이화의 색깔을 담은 페스티벌! 이화인 가족 여러분이 기대했던 이화그린페스티벌이 15일 오전10시 ECC 이상봉혹과 다목적홀 일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있었는지 이대학보 윤민서 · 허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색다른 부스의 모음
이화그린 파크 프로그램 부스는 5개의 ‘전공연계 환경/봉사 체험존’과 3개의 환경 보호 체험존 ‘이화의 숲’으로 구성됐습니다. 이화의 숲에 해당하는 부스는 각각 ▲환경서약서 쓰고 이화트리 꾸미기 ▲면 생리대 만들기 ▲나무뱃지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환경파워 에너지랜드’부스에서는 재생에너지 문제를 푼 참가자에게 자전거 발전기를 활용해 솜사탕을 만들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환경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 이화그린 토크콘서트

토크콘서트 연사를 맡은 장이권 교수(에코과학부 생명과학과)는 ‘지금, 자연은’에서 야생의 소리를 들려주고, 직접 촬영한 자연 속 생물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고전 소설 ‘흥부전’ 속 제비 이야기를 빌려 제비와 인간의 공생관계를 설명했습니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학생들의 소감
김서현(경영·20)씨는 “전공과 연계된 활동이라 뻔하지 않고 색달랐다”며 “도넛 배부에도 일회용 용기가 아닌 뻥튀기를 사용한 점도 인상 깊다”고 말했습니다. 토크콘서트를 들은 오슬비(환경·23)씨는 “잘 알지 못했던 생물들의 소리를 들으며 생각보다 인간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걸 알게 돼 흥미로웠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2023 이화그린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대학보 기사를 통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을 마주하며 삶의 목표를 향해 달려갑니다. 이대학보는 10대부터 70대까지, 저마다의 성실함을 담아 시간을 달리는 여성들의 삶을 담았습니다. 74세를 맞이한 윤영주(불문·05년졸)씨는 “네가 어떻게 완전할 수 있니? 칠십 넘은 나도 완전하지 않은데.”라고 인생 후배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그 시절 7080세대의 치열했던 결혼, 육아, 경제 활동을 지나 비로소 70세에 꿈을 찾은 그를 김수미·백가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이어지는 1675호에서는 ‘시간을 달리는 여자들’의 주인공으로서 각 세대를 대표했던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진 좌담회를 김수미·백가은·권찬영·조은지 기자가 전합니다.

칠십에 마주한 두 번째 청춘, 시니어 모델 윤영주
윤씨에게 나이 드는 건 좋은 일입니다. “젊었을 때에 비해 주름도 많고 예쁘진 않지만, 지금껏 살아온 경험으로 더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70년, 윤씨는 졸업을 두 학기 남기고 제적당했습니다. 결혼하면 학교를 다닐 수 없다는 금혼 학칙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후 윤씨는 2003년, 금혼 학칙이 없어졌으니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33년 만에 교정을 밟아 50대 후반, 홍익대 대학원에 진학해 어릴 적부터 꿈꾸던 미학 석·박사를 취득했습니다. 금혼 학칙으로 22살에 이화를 떠난 그는 33년만에 다시 학부생으로 돌아와 공부를 시작했고, 64살에 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움직이십시오. 저지르십시오.” 윤씨는 젊은 사람들에게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저지르라”고 조언합니다.

10대부터 70대까지, 세월을 넘나드는 그녀들의 이야기
세월이 지남에 따라 한 사람이 지닌 생각과 관심사는 변화합니다. 이대학보는 ‘시간을 달리는 여성들’을 통해 10대부터 70대까지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한 여성이 삶을 살며 어떠한 변화를 마주하는지 파악했습니다. 10대 박서진씨, 20대 정민정씨, 50대 배윤성씨, 70대 윤영주씨를 만났습니다. 올해 새롭게 단장된 학관을 처음 마주해 설렘을 숨기지 못하는 이들부터, 야간 자율학습을 앞둔 채 교복을 입고 좌담회에 온 고등학생이 참석했습니다.

✅70대에 두 번째 청춘을 마주한 윤영주씨와 ‘시간을 달리는 여자들’ 좌담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대학보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년 만에 비대위 체제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스타트가 총학생회로 당선됐다는 소식을 알려드리며 자세한 내용은 이대학보 권찬영 기자와 백가은 · 윤민서 · 하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스타트 총학 당선, 3년 만에 마침표 찍은 비대위 체제
제5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서 ‘스타트’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약 48.5%의 지지율로 당선됐습니다. 스타트 선본은 7946표 중 3857표를 얻어 ‘초록 바람’ 선본을 1257표 차로 앞섰고, 초록 바람의 지지율은 32.7%에 그쳤습니다. 무효표 비율은 18.3%였습니다. 박서림 정후보는 “이화인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회 남지 않는 내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반지민 부후보는 “3년 만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벗어난 총학 건설에 학생들의 기대가 높은 것을 알고 있다”며 “선거 유세 기간 동안 1만 5000명의 학생들과 호흡해 온 것이 무색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화가 바라는 총학은?
기숙사 거주 학생들은 반복되는 와이파이 오류와 엄격한 벌점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학생 복지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부족한 휴게 공간이나 자치 공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모였습니다. 또한 등록금 인상과 관련한 공약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한편, 소수자 인권 보장으로 다양성을 존중하는 이화가 되길 바라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총학 당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대학보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선물을 올리는 마음으로 개인전을 개최한 딸이 있습니다. 바로 이상미(섬유예술·88년졸) 작가입니다. 이 작가는 2021년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떠나보낸 후 삶의 유한성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는 어머니 민자를 보낸 후 30년간 깊이 몰입하지 못했던 작품 활동에 집중하게 됐고, 마침내 8일~14일 개인전 ‘민자, Voilà!’를 열었습니다. 인사동 돌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새까만 외벽이 매력적인 갤러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는 이 작가를 이대학보 김수미 기자가 만났습니다.

섬유로 공간을 수놓다
갤러리 문이 열리자마자 전선과 코일의 꼬임으로 장식된 작품 두 개 ‘그곳, 원초적 자리 I, II’가 보였습니다. 본래 이 작가는 절벽의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 ‘그곳, 원초적 자리 I, II’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만들다 보니 절벽이 아닌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밤에 이 작품을 작업하면서 오래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이게 음부처럼 보였어요.” 그는 그때부터 “생명을 품고 태어나게 만드는 에너지를 지닌 것은 여성의 음부”라는 생각을 하고 작품을 다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민자, 여기 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보며 그는 “인생은 한 번뿐이고 사람은 죽으면 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작가는 남편을 향한 사랑 고백인 어머니의 유언에도 의문을 품었습니다. 어머니 유언에 대한 의문은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 온 것들이 과연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이 작가 삶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그가 굳게 믿어온 삶을 뒤집는 의문은 ‘민자, Voilà!’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속 ‘발상의 전환’ 형태로 담았습니다.

미술로 사랑을 실천하며
그가 지금까지 작가로서 작품 활동만을 이어온 건 아닙니다. 이 작가는 학부생 시절부터 예순을 앞둔 지금까지 약 40년간 장애인들에게 미술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작가는 장애인들에게 그림을 가르쳐주는 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이라 표현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지내는 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이상미 작가에 대한 자세한 기사는 이대학보 홈페이지를 통해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