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학과 활동에 고충을 겪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물론 학생들을 위한 뜻깊은 기회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아무리 도움이 되고 필요한 활동이라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의견은 충분히 반영되어야 합니다. 학생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이대학보가 어떤 학과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졌는지 취재했습니다.

필참 엠티가 9만원...혼란 겪은 도예과 학생들
‘청주공예비엔날레’ 방문이 핵심인 2023년 도예과 엠티 참가비는 교통비, 숙박비를 모두 포함해 9만원에 책정되었습니다. 도예과 학생회는 공연문화기획 트랙을 신청한 사람만 참가하라고 공지했지만, 도예과 사무실은 전체 학생 모두가 필참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청주비엔날레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학생에게도 필수 참여를 요구한 점과 비교적 높은 참가비로 책정되었다는 점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후 과 사무실은 “지금까지 수요조사를 진행한 적이 없는 의례적인 전공 학술 행사이며 다양한 창구를 통해 학생들에게 충분히 안내해 왔다”며 “사안에 따라 수요조사가 필요하다면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용부터 일정까지...답사 시 학생 의견 반영해야
 사회과교육과 내 역사교육전공, 지리교육전공, 사회교육전공 학생들은 매 학기 전공별로 학술답사를 다녀옵니다. 세 전공 모두 4학년 전공필수 교과목 <학술답사>를 듣기 위해 5번의 학술답사에 참여해야 하는데 이때 학생들의 알바나 다른 전공 수업과 같은 개인 일정 및 상황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과 사무실에서 출결 인증서는 제공이 가능하여 출결에서 감점은 없지만, 녹화 강의를 따로 올려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업에 빠진 공백은 학생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게다가 답사 비용도 학생들이 오롯이 부담해야 합니다. 21일 예정된 지리교육 학술답사 비용은 1인당 42만원이고 답사 장소에 따라 20만원 넘는 비용 차이가 나기도 해서 학생들은 답사 장소 선택에 더 민감해집니다. 사회과교육과 행정실은 답사 일정 조율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고 답사 비용을 줄일 방안을 계속 논의해 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엠티와 답사 고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대학보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문학은 자유로운 사고를 지향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그러나 취업 시장으로 시야를 넓히면 사기업에서 인문학적 가치는 경시되고 상경 계열 학사 우대 현상이 팽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668호에서는 사회 속 인문학의 지위를 김수미 기자가 다각도로 조명했습니다.

인문학보다 경영학, 경영 복수전공은 하나의 취업 전략
 본교 교무처 학적팀에 따르면, 본교에서 복수전공 이수 학생들이 가장 많은 단과대는 인문대로, 인문대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복수전공을 하는 전공은 경영학과입니다. 인문대생의 복수전공은 학문적 호기심보다 취업을 위한 전략에 가까워 보입니다.

상경 계열 우대 현상,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나
윤정구 교수(경영학부)는 “기업이 상경 계열 학생과 인문 계열 학생 중 한 명만 뽑아야 한다면 기업 언어에 익숙한 상경 계열 학생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영학과 복수전공 수요가 많은 것에 대해 “경영학과를 복수전공 하면 경영학적 소통 능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인문학에 애착을 갖고 한 길로 나아가 삶의 의미를 찾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진민(국문·86년졸) ‘아이소이’ 대표이사, 장영엽(영문·08년졸) '씨네21' 대표이사를 만났습니다.

[그럼에도 인문학] 인문학 통한 ‘착한 돈’에 대한 고찰, 아이소이 이진민 대표

카피라이터와 여성 전용 포털 사이트 ‘마이클럽’ 부사장을 거쳐 지금의 ‘아이소이’ 대표 자리에 오른 그는 삶의 뿌리를 인문학에 두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기업인으로서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할 수 있었던 건 인문학을 배운 덕분”이라고 말하며, 회사 구성원의 절반이 인문대생인 덕분에 아이소이가 어떤 사회적 기업이 돼야 하는지에 더 관심을 두는 사내 문화가 형성됐다고 말합니다.

세상 향한 관심 키워준 인문학, 씨네21 장영엽 대표
국내 유일 영화 주간지 <씨네21> 장영엽 대표이사는 학부 시절 인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국문과, 사학과, 영문과, 철학과에서 열리는 다양한 인문학 수업을 들었습니다. 장 대표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기자가 되기 위해 ‘현재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 있고 무엇을 열망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며 세상을 향한 관심이 많은 사람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문학의 가치와 상경 계열 학사 우대 현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대학보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 미디어에는 자살유해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미디어의 영향으로부터 극심한 우울과 분노에 빠져드는 사람도 있고, 자극적인 정보로부터 잘못된 용기를 얻어 돌이킬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체 건강 증진뿐 아니라 정신 건강 증진이 중요해진 시점인 만큼, 이대학보는 자살유해정보와 그의 해결책에 대해서 취재했습니다.

일상 속으로 스며든 자극적 표현들

 이대학보가 15일부터 8일간 20대 대학생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6명 중 인터넷(커뮤니티, SNS 등)에서 자살유발정보 혹은 자살유해정보를 접한 적 있다고 답한 청년은 54.7%(47명)였습니다. 아무런 여과없이 유해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를 악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자살유해정보는 SNS나 언론뿐만 아니라 재미를 위해 만들어지는 창작 미디어 콘텐츠에서도 접할 수 있습니다. '오징어게임'(2021)과 '지금 우리 학교는'(2022)은 죽음을 폭력적이고 잔인하게 묘사하여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SNS에서 작품의 핵심 장면이 담긴 영상들이 퍼져나갔기 때문에 청소년들도 별다른 규제 없이 자살유해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눈치 보는 사회에서 망설임 없이 돕는 사회로

 문제해결의 열쇠는 인식에 있습니다. 인식이 부족하면 정책이나 예산도 지속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안순태 교수(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는 게이트 키퍼의 역할과 자살 리터러시를 강조했습니다. 개개인이 모두 게이트 키퍼가 돼 주변의 자살 위기 상황을 인지하고 적절한 도움과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살유해정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대학보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닥이 들뜬 부분을 지나가다가 넘어진 적도 있어요.”

ECC 건물 곳곳, 솟은 원목 바닥이 눈에 띕니다. 콘크리트 바닥과 떨어진 목재 바닥은
밟으면 부서지는 소리가 나고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ECC 곳곳에 솟은 바닥으로 인한
불편함이 제기되는 가운데, 현 상황에 대해 이대학보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바닥이 솟은 공간은 어떻게 관리되나
바닥이 솟은 강의실은 강의나 공간대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간조정을 통해 용도가 변경돼 현재 강의실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닥 보수 조치는 학생이 마이유레카에 신고하거나 ECC 보안실, 관리처 건축팀에 전화하면 됩니다. 하지만 바닥 솟음을 인지해도 학생들이 신고나 시설 보수의뢰를 신청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닥 솟음 원인과 대책은
원목 바닥이 솟는 현상은 ECC가 준공된 2008년 이후 발생했습니다. 여름철 장마와 같이 매우 습한 환경에 노출된 원목이 수분을 흡수하면 솟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원목 바닥재를 다른 소재로 교체하는 방안에 대해서 건축팀은 보행 지장 문제와 건축 설계자의 의도를 이유로 들며 “당분간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CC 바닥 솟음에 대한 자세한 기사는 이대학보 홈페이지를 통해 읽으실 수 있습니다.